건강 칼럼 · 인천 부정맥 한의원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맥이 건너뛴다면, 부정맥 확인과 한방 관리
나의 두근거림, 이런 모습인가요?
-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거나 맥이 한 박자 건너뛰는 느낌이 든다
-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다
- 누우면 심장 뛰는 소리가 크게 느껴져 잠들기 어렵다
- 커피나 술을 마신 날, 잠을 못 잔 날에 더 심하다
-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손목 맥을 짚어 보면 간격이 고르지 않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부정맥의 종류는 반드시 심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부정맥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심장은 위쪽 심방에서 시작된 전기 신호가 아래쪽 심실로 전달되며 규칙적으로 뜁니다. 이 신호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면 조기수축(기외수축), 심방이 잘게 떨리듯 불규칙하게 뛰면 심방세동, 갑자기 빠르게 뛰다 멈추면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지나치게 느리면 서맥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여러 번 조기수축을 경험하며, 대부분은 피로, 카페인,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와 관련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심방세동입니다. 2023년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 심방세동 진료지침은 심방세동이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이므로, 나이와 동반 질환에 따라 항응고 치료 여부를 평가하도록 권합니다. 두근거림이 잦다면 증상이 있을 때 찍는 심전도, 24시간 이상 차고 다니는 홀터 검사, 심장 초음파, 갑상선 기능과 빈혈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바로 119나 응급실로 가야 하는 신호
-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함께 있다
- 정신을 잃었거나 잃을 것 같았다
- 숨이 차서 누워 있을 수 없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 맥이 분당 150회 이상으로 빠르게 계속되거나 40회 미만으로 느리다
이런 증상은 심근경색, 위험한 부정맥,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어 한의원 진료보다 응급 처치가 우선입니다.
한의학은 두근거림을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가슴이 저절로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계(心悸), 그보다 심해 쉬지 않고 두근거리며 불안이 큰 상태를 정충(怔忡)이라 불렀습니다. 놀라서 두근거리는 것을 경계(驚悸)라 하여 따로 구분했는데,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가슴이 뛰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맥이 고르지 않은 것도 오래전부터 관찰했습니다. 한나라 장중경의 『상한론』은 '맥이 맺히고 끊기며 가슴이 두근거린다(脈結代 心動悸)'는 상태에 자감초탕(炙甘草湯)을 쓴다고 기록했고, 이 처방은 지금도 두근거림 치료의 대표 처방으로 쓰입니다. 한의학은 심장이 혈을 주관하고 정신을 머물게 하는 곳(心主血 藏神)이라 보았기 때문에, 혈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불안하거나 열이 위로 떠도 심장이 흔들린다고 해석했습니다.
나의 두근거림은 어떤 유형일까?
아래 유형은 심장내과 검사에서 위험한 부정맥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심장 치료를 받으면서 남는 불편감을 다루는 한의학적 분류입니다.
1. 심담허겁(心膽虛怯) 잘 놀라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겁이 많고 예민한 분
- 나타나는 모습
- 작은 소리나 갑작스러운 일에 가슴이 쿵 하고 뛴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잠귀가 밝음, 악몽, 불안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맥이 가늘고 약하며 빠르게 바뀜
- 치료 방향
-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향 (안신정지환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저녁에는 자극적인 영상과 뉴스를 피하세요.
2. 심비양허(心脾兩虛) 지쳐서 흔들리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일이 많아 식사를 자주 건너뛰는 분
- 나타나는 모습
- 피곤할 때 두근거림이 심하고 숨이 차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얼굴이 창백함, 건망, 식욕 저하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담백하고 맥이 가늘고 힘이 없음
- 치료 방향
- 기혈을 채워 심장을 기르는 방향 (귀비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하루 세 끼를 챙기고 오후에 짧게 쉬는 시간을 두세요.
3. 음허화왕(陰虛火旺) 열이 떠서 뛰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밤늦게까지 일하고 열이 많은 분
- 나타나는 모습
- 밤에 가슴이 뛰고 손발바닥이 화끈거린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입 마름, 식은땀, 얕은 잠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붉고 마르며 맥이 가늘고 빠름
- 치료 방향
- 진액을 보충하고 떠오른 열을 내리는 방향 (천왕보심단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드세요.
4. 수음능심(水飮凌心) 물이 고여 흔들리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몸이 잘 붓고 어지러운 분
- 나타나는 모습
- 명치가 출렁이고 일어설 때 어지러우며 두근거린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부종, 소변량 감소, 메스꺼움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크고 설태가 하얗고 미끄러움
- 치료 방향
- 고인 수분을 내보내고 기운을 돕는 방향 (영계출감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짠 음식을 줄이고 다리 부기를 기록하세요.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찰하나요?
- 검사 결과 확인: 심전도, 홀터, 심장 초음파, 갑상선 검사 결과와 진단명을 먼저 확인합니다.
- 복용 약 확인: 항응고제, 항부정맥제, 혈압약 등 지금 드시는 약을 모두 여쭙니다.
- 유발 요인: 카페인, 음주, 수면, 스트레스, 생리 주기와의 관계를 봅니다.
- 맥진·설진·복진: 맥의 고르기와 힘, 명치와 배꼽 주변의 박동, 혀의 색과 설태를 살핍니다.
침·약침·한약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침 치료
- 내관(內關): 손목 안쪽 주름에서 손가락 세 마디 위. 가슴의 답답함과 두근거림에 쓰는 대표 혈입니다.
- 신문(神門): 손목 안쪽 새끼손가락 쪽.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 단중(膻中): 양 젖꼭지 사이 가슴 한가운데. 가슴에 뭉친 기운을 풉니다.
- 심수(心俞)·궐음수(厥陰俞): 등의 날개뼈 안쪽. 심장과 연결된 등쪽 혈입니다.
침 치료는 위험한 부정맥 자체를 고치는 치료가 아니라, 긴장과 불안으로 두근거림이 증폭되는 고리를 끊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심박조율기나 삽입형 제세동기가 있는 분은 전기 자극을 쓰지 않으며,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은 멍이 들지 않도록 자극을 조절합니다.
2. 약침
목과 어깨, 날개뼈 사이의 굳은 부위에 약침을 적용해 가슴과 등 위쪽의 긴장을 풀어 줍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시행 여부를 신중히 판단합니다.
3. 한약
유형별 처방을 기본으로 하되, 심장 약을 드시는 분은 약물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감초를 많이 쓰면 혈압이 오르거나 칼륨이 떨어질 수 있고, 마황처럼 심장을 자극하는 약재는 두근거림이 있는 분께 쓰지 않습니다.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혈액 응고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재를 피하고, 처방 후에도 정기 검사를 꼭 받으세요. 한약은 원장이 원내 탕전실에서 약재 선별부터 달이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며, 10일분씩 처방해 복용 경과를 보고 약재 구성과 양을 조절합니다.
원장님이 네이버 블로그에 진료 이야기와 건강 정보를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블로그 보기관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심장내과 확인 심전도와 홀터 검사로 부정맥의 종류와 위험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 첫 한방 진료 검사 결과와 복용 약을 확인하고 유형을 정합니다. 두근거림 일지를 안내합니다.
- 2~6주 주 1~2회 침 치료와 한약으로 두근거림의 빈도와 불안, 수면을 다룹니다.
- 경과 비교 일지로 횟수와 유발 상황을 비교하고, 필요하면 심장내과 재검을 권합니다.
두근거림이 새로 생기거나 양상이 달라지면 한방 치료 중이라도 심장내과 진료를 다시 받으세요.
두근거림을 줄이는 생활 관리
- 카페인과 술: 커피, 에너지 음료, 술은 조기수축과 심방세동을 부를 수 있어 줄여 봅니다.
- 수면: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져, 심한 코골이는 검사를 받아 보세요.
- 호흡: 두근거릴 때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호흡을 5분간 해 봅니다.
- 맥 기록: 두근거릴 때 시간, 상황, 손목 맥박 수를 적거나 스마트워치 심전도를 기록해 진료 때 보여 주세요.
- 운동: 의사와 상의해 걷기 같은 중간 강도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다른 진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두근거림의 흔한 원인이라 혈액검사로 확인하세요.
- 빈혈이 있으면 심장이 빨리 뛸 수 있습니다.
- 공황장애처럼 불안으로 두근거림이 오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면 항응고 치료 여부를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 Q1. 심전도가 정상인데 계속 두근거려요.
- 증상이 없을 때 찍은 심전도는 정상일 수 있어, 홀터나 증상이 있을 때 찍는 검사를 받아 보세요. 위험한 부정맥이 없다면 자율신경과 불안을 다스리는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 Q2. 심장 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약 이름과 용량을 알려 주세요.
- Q3. 와파린을 먹고 있는데 침을 맞아도 되나요?
- 멍이 들지 않도록 자극을 조절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혈액 응고 수치를 알려 주세요.
- Q4. 조기수축은 위험한가요?
- 대부분은 해가 없지만 횟수가 아주 많거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Q5.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 사람마다 다릅니다. 줄였을 때 두근거림이 줄어드는지 기록해 보세요.
- Q6. 스마트워치에서 심방세동 알림이 떴어요.
- 알림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으니 심장내과에서 심전도로 확인하세요.
- Q7. 두근거릴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나요?
- 앉아서 천천히 숨을 내쉬고 내관혈을 지그시 눌러 보세요. 가슴 통증이나 어지럼이 있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 Q8.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 보통 2~6주 동안 두근거림 일지를 보며 경과를 확인합니다.
진료 안내
- 진료시간
- 평일 09:00~20:00 (점심시간 13:00~14:00, 접수 마감 19:30)
토·일·공휴일 09:00~15:00 (접수 마감 14:30) -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가경주로 46, 2층 (가정동)
인천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인근
영상으로 길 안내 보기 → - 주차
- 한의원 건물 바로 앞 1층 도원주차장
- 예약
- 예약 바로가기 또는 전화 예약
진료시간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Joglar JA, et al. 2023 ACC/AHA/ACCP/HRS Guideline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trial Fibrillation. Circulation, 2024 — 원문
- 장중경, 『상한론(傷寒論)』 변태양병맥증병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원문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침·약침 시술 후 드물게 멍,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