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 인천 근감소증 한의원
다리 힘이 빠지고 자주 넘어진다면, 근감소증 한방 관리
나의 근육,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기가 빠듯하다
-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짚어야 한다
- 페트병 뚜껑이나 김치통 뚜껑을 열기 어렵다
- 계단 열 칸을 쉬지 않고 오르기 힘들다
- 지난 1년 사이 넘어진 적이 있다
- 종아리가 눈에 띄게 가늘어지고 체중이 줄었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지 가늠해 보는 참고용입니다.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근육은 30대 이후 조금씩 줄기 시작해 70대가 되면 감소 속도가 빨라집니다. 활동량 감소, 단백질 부족, 만성 질환, 입원과 침상 생활이 이 과정을 앞당기며, 근육이 줄면 혈당 조절이 나빠지고 넘어짐과 골절, 입원이 늘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AWGS 2019 기준은 근력과 신체 기능을 먼저 봅니다. 악력이 남성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이거나, 6m 보행 속도가 초당 1.0m 미만, 의자에서 다섯 번 일어서기에 12초 이상 걸리면 기능 저하로 봅니다. 여기에 이중에너지 X선(DXA)이나 체성분 분석기(BIA)로 잰 근육량이 낮으면 근감소증, 근력과 기능이 모두 낮으면 중증 근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장비가 없다면 종아리 둘레가 남성 34cm, 여성 33cm 미만이거나 간단한 설문(SARC-F) 점수가 높으면 근감소증 가능성을 먼저 의심합니다.
근육 문제가 아닐 수 있는 신호
- 6개월 사이 일부러 빼지 않았는데 체중이 5% 넘게 줄었다
- 근력 저하가 몇 주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거나 한쪽에만 있다
- 삼키기 힘들고 말이 어눌하거나, 근육이 씰룩거린다
- 열, 기침, 설사, 혈변처럼 다른 병의 신호가 함께 있다
- 갈증과 소변이 늘고 체중이 빠진다 (당뇨 확인)
- 쓰러지듯 넘어지거나 넘어진 뒤 걷지 못한다
이런 경우 근감소증보다 암, 갑상선 질환, 당뇨, 신경·근육 질환, 우울증, 골절 같은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노년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혈액 검사와 필요한 영상 검사를 받으세요.
운동과 단백질, 어떻게 챙기나요?
- 근력 운동: 일주일에 2~3번, 의자 일어서기, 벽 짚고 팔굽혀펴기, 탄력 밴드 당기기처럼 큰 근육을 쓰는 운동을 10~15회씩 2~3세트 합니다. 조금 힘들다고 느끼는 강도가 적당하며, 몇 주마다 횟수나 저항을 조금씩 늘립니다.
- 균형과 걷기: 한 발 서기, 발뒤꿈치 들기를 더하고, 하루 30분 안팎 걷기를 나눠서라도 채웁니다.
- 단백질: 노인 영양 전문가 모임(PROT-AGE)은 건강한 노인에게 하루 체중 1kg당 1.0~1.2g의 단백질을 권합니다. 60kg이라면 하루 60~72g으로, 끼니마다 달걀·두부·생선·살코기·우유 가운데 두 가지를 곁들이면 채우기 쉽습니다.
- 주의할 분: 콩팥 기능이 떨어진 분은 단백질 양을 담당 의료진과 정해야 하며, 관절이나 심장 질환이 있으면 운동 강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한의학은 근감소증을 어떻게 보나요?
『황제내경 소문』 위론(痿論)은 팔다리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르는 상태를 위증(痿證)으로 다루며 '위증을 치료할 때는 양명만을 취한다(治痿獨取陽明)'고 하였습니다. 양명은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위장 계통을 가리키는데, 잘 먹고 잘 흡수해야 근육이 길러진다는 생각입니다.
또 근육과 살을 주관하는 것은 비(脾)라 보아, 소화 기운이 약해 먹는 양이 줄면 근육도 따라 마른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근감소증의 한방 관리는 근육을 직접 키우는 약을 찾기보다, 입맛과 소화를 살려 단백질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하고 운동을 이어 갈 기력을 받쳐 주는 데 무게를 둡니다.
나는 어떤 유형일까?
1. 비위기허(脾胃氣虛) 먹지 못해 마르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입맛이 없고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한 분
- 나타나는 모습
- 식사량이 줄고 고기나 달걀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묽은 변, 식후 졸림, 쉽게 지침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옅고 이 자국이 있으며 맥이 약함
- 치료 방향
- 소화 기운을 북돋워 먹는 양을 늘리는 방향 (육군자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하루 세 끼에 두 번의 작은 간식으로 나눠 드세요.
2. 기혈양허(氣血兩虛) 병치레 뒤 지친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입원이나 수술, 큰 병 뒤 기운이 떨어진 분
- 나타나는 모습
-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어지러움, 얼굴빛 창백, 손발 저림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옅고 맥이 가늘고 약함
- 치료 방향
- 기와 혈을 함께 채우는 방향 (십전대보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침대에 오래 누워 있지 말고 하루 몇 번이라도 일어나 걸으세요.
3. 간신휴손(肝腎虧損) 허리·무릎이 약해진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70대 이후, 골다공증이나 무릎 관절염이 함께 있는 분
- 나타나는 모습
-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고 다리에 힘이 없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밤에 소변이 잦음, 귀 울림, 쉽게 시림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는 옅은 편이거나 붉고, 맥은 깊이 눌러야 잡힘
- 치료 방향
- 근골을 기르는 바탕을 채우는 방향 (육미지황탕 가감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의자를 잡고 발뒤꿈치 들기를 하루 20번 해 보세요.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찰하나요?
- 근력과 기능: 악력계로 쥐는 힘을 재고, 의자 일어서기 시간과 걸음 속도를 확인합니다.
- 식사와 체중: 하루 식사량, 단백질 음식, 최근 체중 변화와 소화 상태를 여쭙습니다.
- 넘어짐 위험: 최근 넘어진 일, 어지럼, 시력, 복용 중인 수면제·혈압약을 확인합니다.
- 설진·맥진: 소화 기운, 기혈 부족, 허리·무릎의 허약 중 무엇이 중심인지 판단합니다.
침·약침·한약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침 치료
- 족삼리(足三里): 무릎 아래 바깥쪽 오목한 곳에서 손가락 네 마디 아래, 정강이뼈 바깥으로 손가락 한 마디. 소화와 기력을 돕는 대표 혈입니다.
- 중완(中脘): 배꼽과 명치 끝의 가운데. 더부룩함과 입맛 저하에 씁니다.
- 비수(脾俞): 등에서 열한 번째 등뼈 가시돌기 아래 양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 양릉천(陽陵泉): 무릎 바깥 아래, 종아리뼈 머리 앞 아래의 오목한 곳. 근육과 힘줄을 돕는 자리로 봅니다.
2. 약침과 온열 요법
운동을 시작하며 생긴 허리·무릎·종아리의 뻐근함에 약침을 놓아 운동을 이어 갈 수 있게 돕고, 몸이 찬 분은 온열 요법을 함께 시행합니다.
3. 한약
입맛과 소화, 피로를 다루는 탕약으로 식사량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한약은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당뇨·고혈압·갑상선 약을 드신다면 알려 주시면 확인해 처방하며, 이 약들은 임의로 끊지 마세요. 한약은 원장이 원내 탕전실에서 약재 선별부터 달이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며, 10일분씩 처방해 복용 경과를 보고 약재 구성과 양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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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보기관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첫 평가 악력, 의자 일어서기, 걸음 속도와 식사·체중을 기록합니다.
- 1~4주 침 치료와 한약으로 입맛과 소화, 피로를 다루며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시작합니다.
- 5~12주 운동 강도와 단백질 양을 조금씩 늘리고 넘어짐 위험을 점검합니다.
- 재평가 3개월 무렵 같은 검사를 다시 해 변화를 비교하고 운동 계획을 조정합니다.
근육은 몇 달에 걸쳐 변하므로 짧은 기간의 결과보다 꾸준히 운동과 식사를 이어 가는 것을 목표로 진찰 후 개인별로 안내합니다.
근육을 지키고 넘어짐을 막는 생활 관리
- 집 안 정리: 문턱과 미끄러운 깔개를 치우고, 밤에 화장실 가는 길에 작은 등을 켜 둡니다.
- 욕실 안전: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와 손잡이를 설치합니다.
- 신발: 굽이 낮고 뒤꿈치를 감싸는 신발을 신고 슬리퍼는 피합니다.
- 햇볕과 비타민 D: 낮에 잠깐씩 밖에서 걷고,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검사 후 보충을 상의합니다.
- 집에서 지압: 족삼리 자리를 엄지로 지그시 30초씩 눌러 다리를 풀어 주면 산책 전 몸을 깨우는 데 좋습니다.
다른 진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
-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가 있으면 원인 검사를 먼저 받으세요.
- 넘어진 적이 있다면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확인하세요.
- 당뇨, 콩팥병, 심장 질환이 있으면 운동과 단백질 계획을 담당 의료진과 맞추세요.
- 우울감으로 식욕과 활동이 줄었다면 그 치료도 함께 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 Q1. 근감소증은 노화라서 어쩔 수 없나요?
-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주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70~80대에도 근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Q2. 걷기만 하면 충분한가요?
- 걷기는 좋지만 근육을 지키려면 의자 일어서기나 밴드 운동 같은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합니다.
- Q3.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야 하나요?
- 식사로 충분히 먹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콩팥 질환이 있다면 먼저 상의하세요.
- Q4. 보약을 먹으면 근육이 생기나요?
- 한약이 근육을 직접 늘린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입맛과 소화, 기력을 도와 운동과 식사를 이어 가게 하는 보조 역할입니다.
- Q5. 집에서 근력을 확인할 방법이 있나요?
- 의자에 팔짱을 끼고 앉아 다섯 번 일어서는 데 12초 넘게 걸리면 진찰을 받아 보세요.
- Q6. 허리와 무릎이 아파 운동을 못 하겠어요.
- 통증을 먼저 줄이고 앉아서 하는 운동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찰 후 가능한 운동을 안내합니다.
- Q7. 혈당약을 먹는 어르신도 한약을 드실 수 있나요?
- 대개 가능합니다. 복용 중인 약 봉투를 가져오시면 확인해 처방하고, 혈당약은 스스로 줄이거나 끊지 마세요.
- Q8. 어르신 지원사업이 있나요?
- 지원사업 등은 원내로 문의해 주세요.
진료 안내
- 진료시간
- 평일 09:00~20:00 (점심시간 13:00~14:00, 접수 마감 19:30)
토·일·공휴일 09:00~15:00 (접수 마감 14:30) -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가경주로 46, 2층 (가정동)
인천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인근
영상으로 길 안내 보기 → - 주차
- 한의원 건물 바로 앞 1층 도원주차장
- 예약
- 예약 바로가기 또는 전화 예약
진료시간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Chen LK, et al.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19 Consensus Update on Sarcopenia Diagnosis and Treatment.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2020 — 원문
- Bauer J, et al.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for optimal dietary protein intake in older people: a position paper from the PROT-AGE Study Group.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2013
- 『황제내경 소문(素問)』 위론(痿論) — 治痿獨取陽明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원문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침·약침 시술 후 드물게 멍,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