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 인천 건망증 한의원
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면, 건망증과 기억력 저하 한방 관리
나의 깜빡함, 이런 모습인가요?
- 방금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자주 잊는다
- 물건을 둔 곳이 생각나지 않아 한참 찾는다
- 사람 이름이나 단어가 입안에서 맴돈다
-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가족에게 듣는다
- 약속이나 약 먹는 시간을 놓친 적이 늘었다
- 예전보다 집중이 어렵고 머리가 멍하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지 가늠해 보는 참고용입니다.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치매는 어떻게 다른가요?
정상 건망증은 기억 자체는 남아 있는데 꺼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힌트를 들으면 '아, 맞다' 하고 떠오르고 깜빡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압니다. 경도인지장애는 나이에 비해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 기능이 검사에서 뚜렷이 떨어지지만 혼자 일상생활은 해낼 수 있는 단계입니다. 미국신경과학회 진료지침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분 가운데 일부가 해마다 치매로 진행하므로 정기적인 재평가를 권합니다. 치매는 기억과 판단력이 떨어져 돈 관리, 길 찾기, 요리처럼 익숙하던 일상에 도움이 필요해진 상태입니다.
기억력 저하에는 되돌릴 수 있는 원인도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비타민 B12 부족은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 우울증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려 치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코를 골다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 잠을 깊이 못 자는 생활, 잦은 음주도 기억을 흐리게 합니다. 수면제, 일부 항불안제, 콧물약과 같은 항히스타민제, 방광약처럼 항콜린 작용이 있는 약은 나이 들수록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드시는 약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과 검사가 먼저 필요한 신호
- 같은 질문을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반복한다
- 익숙한 길에서 헤매거나 날짜와 계절을 헷갈린다
- 돈 계산, 요리, 약 챙기기처럼 익숙한 일을 잘 못하게 되었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
- 며칠 사이에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고 엉뚱한 말을 한다
갑자기 생긴 말 어눌함과 마비는 뇌졸중일 수 있어 119에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며칠 새 급격히 나빠진 혼란은 감염이나 약물 부작용 같은 원인을 찾는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은 건망을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일을 시작하고도 끝을 잊고 말하다가 앞뒤를 잃는 것을 건망(健忘)이라 하였고, 『동의보감』은 이를 마음과 정신을 다루는 신(神) 문에서 설명합니다. 주된 원인으로 근심과 생각이 지나쳐 심(心)과 비(脾)가 상하는 것을 꼽았는데, 걱정이 많고 일이 몰리는 시기에 깜빡함이 늘어나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또 『영추』는 '뇌는 골수의 바다(腦爲髓之海)'라 하였고, 골수를 기르는 것은 신(腎)의 정(精)이라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과로로 신정이 줄면 머리를 채우는 바탕이 약해지고, 소화가 약해 생긴 담(痰)이나 순환을 막는 어혈(瘀血)이 머리를 흐리게 하면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피로를 덜고 머리의 바탕을 채우며 흐림을 걷어 내는 방향을 사람마다 다르게 정합니다.
나의 건망은 어떤 유형일까?
1. 심비양허(心脾兩虛) 걱정이 많아 깜빡하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일과 걱정이 많아 잠이 부족한 분
- 나타나는 모습
- 생각이 많을수록 깜빡함이 늘고 쉽게 지친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두근거림, 식욕 저하, 얕은 잠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엷은 빛이고 맥이 가늘어 잘 잡히지 않음
- 치료 방향
- 심과 비를 함께 북돋는 방향 (귀비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할 일을 메모장에 적어 머리의 짐을 덜어 주세요.
2. 신정부족(腎精不足) 바탕이 비어 흐려지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나이가 들며 기억이 흐려진 분
- 나타나는 모습
- 최근 일이 잘 떠오르지 않고 반응이 느려진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허리·무릎 시큰함, 이명, 머리카락 가늘어짐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붉거나 옅고 맥이 깊고 약함
- 치료 방향
- 신정을 채워 머리의 바탕을 돕는 방향 (육미지황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매일 30분 걷기와 단백질 반찬을 챙기세요.
3. 담탁(痰濁) 머리가 무겁고 멍한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체중이 늘고 식후 졸음이 많은 분
- 나타나는 모습
- 머리가 안개 낀 듯 멍하고 집중이 어렵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몸이 무거움, 가래, 어지럼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설태가 희고 두툼하며 맥이 매끄러움
- 치료 방향
- 담을 삭여 머리를 맑게 하는 방향 (온담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저녁 과식과 단 음식을 줄여 보세요.
4. 어혈(瘀血) 순환이 막혀 둔해지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혈압·혈당이 높거나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분
- 나타나는 모습
- 기억이 끊기듯 흐리고 두통이 잦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얼굴빛이 어두움, 손발 저림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거무스름하고 맥이 깔깔하게 걸림
- 치료 방향
- 혈의 흐름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하는 방향 (혈부축어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혈압과 혈당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세요.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찰하나요?
- 기억 문진: 언제부터, 어떤 일을 잊는지, 가족이 느끼는 변화가 있는지 함께 여쭙니다.
- 원인 점검: 갑상선, 비타민 B12, 혈압·혈당 검사 결과와 수면, 음주, 기분 상태를 확인합니다.
- 복용 약 확인: 수면제, 진통제, 감기약, 방광약 등 드시는 약을 모두 확인합니다.
- 설진·맥진: 심비의 피로, 신정의 부족, 담과 어혈의 비중을 판단합니다.
침·약침·한약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침 치료
- 백회(百會): 정수리 가운데. 머리로 맑은 기운을 끌어올립니다.
- 사신총(四神聰): 백회에서 앞뒤좌우로 손가락 한 마디씩 떨어진 네 곳. 집중력과 수면을 돕습니다.
- 신문(神門): 손바닥 쪽 손목 주름 끝, 새끼손가락 방향. 흩어진 정신을 모으는 데 씁니다.
- 족삼리(足三里): 정강이 바깥쪽, 무릎 아래 오목한 곳에서 네 손가락 너비 아래. 기운과 소화를 돕습니다.
- 태계(太谿):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힘줄 사이 오목한 곳. 신의 기운을 돕습니다.
기억력에 대한 침 연구는 대부분 규모가 작아 효과를 단정할 수 없으며, 수면과 피로, 집중을 돕는 보조 치료로 활용합니다.
2. 약침
머리로 가는 길목인 뒷목과 어깨의 굳은 근육에 약침을 시행해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을 덜어 줍니다.
3. 한약
유형별 탕약으로 걱정과 피로, 수면, 소화 상태를 함께 다룹니다. 혈압약, 당뇨약, 갑상선약, 항응고제를 드신다면 약 이름을 알려 주시면 확인해 처방하며, 이런 약은 임의로 끊지 마세요.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신경과 검사를 먼저 받도록 안내합니다. 한약은 원장이 원내 탕전실에서 약재 선별부터 달이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며, 10일분씩 처방해 복용 경과를 보고 약재 구성과 양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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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보기관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원인 확인 신경과 인지 검사와 혈액 검사로 경도인지장애, 치매, 되돌릴 수 있는 원인을 먼저 가립니다.
- 첫 한방 진료 유형을 정하고 수면, 음주, 복용 약을 함께 점검합니다.
- 4~8주 주 1~2회 침 치료와 탕약으로 피로와 수면, 집중의 변화를 봅니다.
- 정기 점검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면 신경과 재평가 일정에 맞춰 경과를 함께 살핍니다.
기억력은 짧은 기간에 크게 달라지기 어려워, 수면과 피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함께 기준으로 삼아 경과를 봅니다.
기억을 돕는 생활 습관
- 메모와 자리 정하기: 열쇠, 지갑, 안경은 늘 같은 자리에 두고 할 일은 바로 적습니다.
- 깊은 잠: 하루 7시간 안팎으로 자고,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 검사를 받아 봅니다.
- 걷기: 주 5일, 30분 이상 숨이 조금 찰 정도로 걷습니다.
- 한 번에 하나: 여러 일을 동시에 하지 말고 하나씩 끝내면 깜빡함이 줄어듭니다.
- 대화와 배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 머리를 쓰게 합니다.
다른 진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
- 가족이 먼저 변화를 알아챘다면 신경과에서 인지 검사를 받으세요.
- 60세 이상이라면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우울감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함께 받으세요.
- 코골이와 숨 멈춤이 있다면 수면 다원 검사로 수면무호흡을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 Q1. 건망증이 심하면 치매가 되나요?
- 대부분의 건망증은 치매로 이어지지 않지만, 일상에 지장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 보세요.
- Q2. 젊은데도 깜빡깜빡해요.
-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우울,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흔한 원인입니다.
- Q3. 기억력에 좋은 한약이 있나요?
- 유형에 맞춰 피로와 수면을 돌보는 처방을 쓰며, 기억력을 높여 준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 Q4. 먹는 약이 많은데 기억력과 상관이 있나요?
- 일부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방광약은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약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Q5.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 복용 약 목록을 보여 주시면 확인해 처방합니다. 혈압약은 마음대로 끊지 마세요.
- Q6. 검사는 어디서 받나요?
- 신경과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Q7.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 보통 4~8주 단위로 수면과 피로, 집중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 Q8. 두뇌 게임이 도움이 되나요?
-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은 좋지만, 운동과 잠, 대화를 함께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진료 안내
- 진료시간
- 평일 09:00~20:00 (점심시간 13:00~14:00, 접수 마감 19:30)
토·일·공휴일 09:00~15:00 (접수 마감 14:30) -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가경주로 46, 2층 (가정동)
인천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인근
영상으로 길 안내 보기 → - 주차
- 한의원 건물 바로 앞 1층 도원주차장
- 예약
- 예약 바로가기 또는 전화 예약
진료시간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Petersen RC, et al. Practice guideline update summary: Mild cognitive impairment. Report of the Guideline Development, Dissemination, and Implementation Subcommittee of the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Neurology, 2018
- 『영추(靈樞)』 해론(海論), 뇌위수지해(腦爲髓之海)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원문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침·약침 시술 후 드물게 멍,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