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 인천 성장통 한의원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는 아이, 성장통 확인과 한방 관리
우리 아이 다리 통증, 이런 모습인가요?
- 잠자리에 들 무렵이나 자다가 깨서 다리가 아프다고 운다
- 아픈 곳이 관절이 아니라 종아리, 허벅지 앞, 오금 쪽이다
- 양쪽 다리를 번갈아 또는 함께 아파한다
- 다리를 주물러 주면 한결 편해하며 다시 잠든다
- 다음 날 아침에는 아무렇지 않게 걷고 뛴다
- 유난히 많이 뛰어논 날 밤에 더 자주 아파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지 가늠해 보는 참고용입니다.
성장통은 정말 키가 크느라 아픈 건가요?
성장통은 진단명이라기보다 아이들에게 흔한 양성 다리 통증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호주 조사에서는 4~6세 아이의 약 3분의 1이 겪는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전형적으로는 해 질 녘부터 밤 사이에 양쪽 다리 근육이 아프고,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한두 시간 이어지며, 며칠에서 몇 주 간격으로 되풀이됩니다.
이름 때문에 오해가 많지만 성장판이나 뼈가 자라는 속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키가 가장 빨리 크는 사춘기에는 드물고, 통증 부위도 성장판이 있는 관절 끝이 아니라 근육입니다. 낮 동안의 활동으로 쌓인 근육 피로, 통증을 남보다 예민하게 느끼는 성향, 평발처럼 다리에 부담이 가는 자세 등이 거론되지만 원인이 하나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검사가 먼저 필요한 신호
- 늘 한쪽 다리만, 같은 자리가 아프다
- 절뚝거리거나 걷기를 피하고 안아 달라고 한다
- 관절이 붓거나 붉고 만지면 뜨겁다
- 열이 나거나 밥을 잘 안 먹고 체중이 준다
- 낮에도 아프고 아침에 통증이나 뻣뻣함이 심하다
- 멍이 잘 들고 얼굴이 창백하며 쉽게 지친다
이런 신호는 성장통의 모습과 다릅니다. 관절염, 뼈나 관절의 감염, 고관절 질환, 드물게는 혈액 질환이나 뼈 종양을 배제해야 하므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 보세요.
한의학은 밤마다 아픈 아이 다리를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 고전에 '성장통'이라는 이름은 따로 없지만, 근육과 힘줄의 통증을 다루는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황제내경』은 간(肝)이 근(筋)을 주관하고, 비(脾)가 기육(肌肉)과 팔다리를 주관한다고 했습니다. 근육과 힘줄은 혈(血)이 충분히 적셔 주어야 부드럽게 움직이는데, 하루 종일 뛰어논 뒤 혈이 부족해지면 근육이 당기고 저리듯 아프다고 보았습니다.
또 아이는 몸이 빠르게 자라는 만큼 쓰는 것도 많아, 소화가 약해 먹은 것이 충분한 영양으로 바뀌지 못하는 아이나 찬 기운에 쉽게 근육이 움츠러드는 아이에게서 밤 통증이 잦다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관리의 방향은 아픈 다리만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적시는 혈을 보태고, 소화를 돕고, 뭉친 근육을 풀어 밤을 편하게 보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일까?
경고 신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통증이 잘 생기는 몸의 바탕을 나누어 봅니다.
1. 혈허근급(血虛筋急) 근육이 쉽게 당기는 아이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마르고 얼굴빛이 옅은 아이
- 나타나는 모습
- 종아리가 쥐가 나듯 당기며 아파 깨어 운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어지럼, 손톱이 얇음, 잠이 얕음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옅은 색이고 맥이 가늚
- 치료 방향
- 혈을 보태고 근육의 긴장을 푸는 방향 (작약감초탕·사물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잠들기 전 종아리를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쓸어 주세요.
2. 비허(脾虛) 입이 짧고 쉽게 지치는 아이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편식이 심하고 밥을 오래 무는 아이
- 나타나는 모습
- 오래 걷거나 뛰고 난 날 밤에 다리가 무겁고 아프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식욕 부진, 묽은 변, 오후 피로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배가 말랑하고 혀에 이 자국이 있음
- 치료 방향
- 소화를 도와 근육에 영양이 가게 하는 방향 (소건중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끼니에 고기, 생선, 달걀 같은 단백질 반찬을 한 가지씩 넣어 주세요.
3. 한응(寒凝) 찬 기운에 다리가 움츠러드는 아이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손발이 차고 겨울에 더 아파하는 아이
- 나타나는 모습
- 날이 춥거나 찬 바닥에서 놀고 난 뒤 통증이 잦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손발 냉, 소변이 맑고 잦음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다리가 차고 근육이 단단함
- 치료 방향
- 근육을 데우고 순환을 돕는 방향 (당귀사역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따뜻한 물로 다리를 씻기고 잠옷 바지를 발목까지 덮어 주세요.
4. 과로 근긴장 활동량이 아주 많은 아이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축구, 태권도 등 운동을 많이 하는 아이
- 나타나는 모습
- 운동한 날과 통증이 생긴 날이 겹친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허벅지 앞·종아리 뭉침, 발바닥 피로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근육을 누르면 단단하고 평발 경향이 있기도 함
- 치료 방향
- 뭉친 근육을 풀고 회복을 돕는 방향
- 오늘부터 해 볼 것
- 운동 뒤 5분 스트레칭을 정리 운동으로 넣어 주세요.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찰하나요?
- 통증 양상: 아픈 시각과 부위, 한쪽인지 양쪽인지, 다음 날 아침 상태를 여쭙니다.
- 경고 신호 확인: 절뚝거림, 관절 붓기, 열, 체중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검사를 먼저 안내합니다.
- 다리와 발 관찰: 걸음걸이, 발 아치 모양, 근육 뭉침과 누르는 통증을 봅니다.
- 체질 진찰: 식사량과 배변, 수면, 손발 온도와 함께 설진·맥진·복진으로 유형을 판단합니다.
스티커침·한약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침 치료
아이에게는 바늘을 피부 속으로 넣지 않고 작은 스티커 형태로 혈자리에 붙여 두는 소아 스티커침을 씁니다. 붙일 때 거의 느낌이 없어 무서워하는 아이도 부담이 적습니다.
- 승산(承山): 종아리 뒤쪽 한가운데, 발끝을 들면 근육이 사람 인(人) 자로 갈라지는 오목한 곳. 종아리 당김에 씁니다.
- 위중(委中): 무릎 뒤 오금 주름의 정중앙. 다리 뒤쪽 통증을 풀어 줍니다.
- 양릉천(陽陵泉): 무릎 바깥쪽 아래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종아리뼈 머리, 그 앞아래 우묵한 자리. 근육과 힘줄을 다루는 대표 혈입니다.
- 족삼리(足三里): 무릎 바깥 오목에서 아이 손가락 네 개 너비 아래, 정강이뼈 바깥. 소화와 다리 힘을 돕습니다.
2. 약침
성장통으로 내원하는 어린이에게는 약침을 쓰지 않습니다.
3. 한약
탕약을 기본으로 하며, 아이가 먹기 편하도록 쓴맛이 덜한 약재 위주로 구성합니다. 작약과 감초로 이루어진 작약감초탕 계열은 맛이 순한 편이고, 그래도 싫어하면 집에서 단것을 조금 섞어 먹여도 괜찮습니다. 돌 전 아기에게는 꿀을 넣지 마세요. 키를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밤 통증이 잦은 몸의 바탕을 돌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알려 주시면 확인해 처방합니다. 한약은 원장이 원내 탕전실에서 약재 선별부터 달이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며, 10일분씩 처방해 복용 경과를 보고 약재 구성과 양을 조절합니다.
원장님이 네이버 블로그에 진료 이야기와 건강 정보를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블로그 보기관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첫 진료 경고 신호가 없는지 확인하고, 집에서 할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직접 보여 드립니다.
- 2~4주 스티커침과 탕약을 시작하고, 아픈 밤을 달력에 표시해 둡니다.
- 1~2개월 한 달에 아파서 깬 밤의 수를 처음과 비교해 처방을 조정합니다.
- 이후 통증이 드물어지면 치료 간격을 넓히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방학이나 운동 시즌에 미리 살핍니다.
성장통은 자라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한동안 좋아졌다 다시 나타나기도 해, 아픈 밤의 횟수를 기록하며 기간을 정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성장통 관리
- 마사지: 아파할 때 종아리와 허벅지를 손바닥 전체로 감싸 발목에서 무릎 방향으로 5~10분 쓸어 올려 주세요.
- 스트레칭: 잠들기 전 벽을 짚고 종아리 늘이기, 앉아서 발끝 당기기를 각 20초씩 2~3번 함께 해 봅니다.
- 따뜻하게: 미지근한 물 목욕이나 따뜻한 수건 찜질은 근육을 풀어 줍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온도를 확인하세요.
- 혈자리 지압: 무릎 뒤 위중혈과 종아리 승산혈을 엄지로 5초씩 부드럽게 눌렀다 떼기를 반복합니다.
- 활동 조절: 많이 뛴 날은 저녁을 차분하게 보내고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깁니다.
다른 진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
- 경고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정형외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를 먼저 받으세요.
- 평발이 심하거나 발 모양이 걱정된다면 정형외과에서 발 평가를 받아 보세요.
- 다리를 가만두지 못하고 움직이고 싶어 해 잠들기 어렵다면 하지불안 증상을 확인해 보세요.
- 밤잠을 계속 설쳐 낮 생활이 힘들다면 진료 때 말씀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 Q1. 성장통이 있으면 키가 많이 크나요?
- 성장통과 키 크는 속도는 관계가 없습니다. 아프다고 해서 더 크는 것도, 덜 크는 것도 아닙니다.
- Q2. 진통제를 먹여도 되나요?
- 통증이 심한 밤에 나이에 맞는 해열진통제를 가끔 쓰는 것은 괜찮지만, 자주 필요하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 Q3. 엑스레이를 꼭 찍어야 하나요?
- 전형적인 양상이고 경고 신호가 없다면 대개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쪽만 아프거나 붓기, 절뚝거림이 있으면 검사를 받으세요.
- Q4. 스티커침은 아프지 않나요?
-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라 대부분의 아이가 아픔 없이 받습니다.
- Q5. 한약이 쓰면 어떻게 먹이나요?
- 맛이 순한 약재를 골라 짓기 때문에 대부분 잘 먹고, 그래도 거부하면 집에서 달콤한 것을 살짝 섞어 주세요. 꿀은 돌이 지난 뒤에만 쓰세요.
- Q6. 운동을 그만둬야 하나요?
-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운동 뒤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을 챙겨 주세요.
- Q7. 우유나 칼슘제를 먹이면 좋아지나요?
- 특정 영양제가 성장통을 줄인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른 식사가 먼저입니다.
- Q8. 언제쯤 없어지나요?
- 대부분 자라면서 저절로 사라지며, 사춘기 무렵에는 드물어집니다.
진료 안내
- 진료시간
- 평일 09:00~20:00 (점심시간 13:00~14:00, 접수 마감 19:30)
토·일·공휴일 09:00~15:00 (접수 마감 14:30) -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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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바로가기 또는 전화 예약
진료시간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Evans AM, Scutter SD. Prevalence of “growing pains” in young children. Journal of Pediatrics, 2004
-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 선명오기편(宣明五氣篇): 간주근(肝主筋), 비주육(脾主肉)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원문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침·약침 시술 후 드물게 멍,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