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 인천 파킨슨병 한의원
파킨슨병 치료 중 몸이 굳고 불편하다면, 함께하는 한방 관리
나의 몸, 이런 변화가 있나요?
- 단추 채우기, 칫솔질처럼 손을 쓰는 일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 걸을 때 한쪽 팔이 덜 흔들리고 발을 끌듯 걷는다
- 목소리가 작아지고 표정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 몇 년째 변비가 심하고 냄새를 잘 못 맡는다
-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젓는다는 말을 들었다
- 약 기운이 떨어지는 시간에 몸이 굳고 발이 바닥에 붙는 느낌이 든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지 가늠해 보는 참고용입니다.
파킨슨병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국제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MDS)의 2015 진단 기준은 서동증, 곧 움직임이 느리고 반복할수록 작아지는 증상을 기본으로, 여기에 안정 시 떨림이나 근육의 경직 가운데 하나 이상이 있을 때 파킨슨증으로 봅니다. 그다음 다른 원인을 가리키는 소견이 없는지, 도파민 약에 뚜렷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따져 파킨슨병을 진단합니다. 혈액 검사 하나로 확진하는 병이 아니어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과 경과 관찰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중심은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그 작용을 돕는 약입니다. 병이 진행하면 약 효과가 짧아져 다음 복용 전에 몸이 굳는 약효 소진이나, 반대로 몸이 저절로 꼬이듯 움직이는 이상운동이 생길 수 있어 신경과에서 약의 종류와 시간을 세밀하게 조정합니다. 레보도파는 단백질이 많은 식사와 겹치면 흡수가 줄 수 있어, 식사와 약 사이 시간도 담당 의사와 맞춰 두면 좋습니다.
신경과나 응급 진료가 먼저인 신호
- 파킨슨병이 의심되는데 아직 신경과 진찰을 받지 않았다
- 약을 빠뜨리거나 끊은 뒤 고열과 함께 온몸이 심하게 굳는다
- 갑자기 헛것이 보이거나 혼란스러워 가족을 못 알아본다
- 음식을 삼키다 자주 사레가 들고 열이 나며 기침이 이어진다
-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거나 엉덩이가 아파 걷지 못한다
도파민 약을 갑자기 끊으면 고열과 심한 경직이 오는 위험한 상태가 생길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새로 생긴 환각이나 혼동은 약 조정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으니 신경과에 바로 알리세요. 처방받은 파킨슨 약은 좋아진 것 같아도, 부작용이 걱정되어도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마세요.
한의학은 파킨슨병을 어떻게 보나요?
명나라 왕긍당의 『증치준승』은 머리와 손발이 흔들려 스스로 붙들지 못하는 병을 전진(顫振)으로 다루었고, 『황제내경』 소문 지진요대론은 '갑자기 뻣뻣하게 굳는 것은 모두 풍에 속한다(諸暴強直 皆屬於風)'고 하였습니다. 한의학은 몸이 굳고 떨리는 모습을 힘줄이 제 영양을 받지 못해 생기는 근(筋)의 병으로 보고, 힘줄을 주관하는 간(肝)과 정기를 간직한 신(腎)에 연결했습니다.
오래 앓으면서 기운과 혈이 함께 줄고, 장의 움직임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며, 밤에 마음이 편히 내려앉지 못해 잠이 얕아진다고 보았습니다. 한의학적 해석은 도파민 약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약으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동안 굳음과 변비, 수면, 피로처럼 함께 남는 문제를 살피는 틀로 씁니다.
나는 어떤 유형일까?
1. 기혈양허(氣血兩虛) 기운이 바닥난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병을 오래 앓아 체중이 줄고 지친 분
- 나타나는 모습
-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근육이 당기고 굳는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어지럼, 얼굴이 창백함, 숨참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옅고 맥이 가늘고 약함
- 치료 방향
- 기운과 혈을 함께 채우는 방향 (팔진탕·인삼양영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낮잠은 30분 이내로 하고 짧게 자주 걸으세요.
2. 간신휴허(肝腎虧虛) 굳고 마른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고령에 몸이 마르고 굳음이 심한 분
- 나타나는 모습
- 허리와 다리가 뻣뻣하고 걸음이 짧아진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허리가 시큰하고 귀에서 소리가 남, 밤에 소변으로 깸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붉고 설태가 적거나 갈라짐
- 치료 방향
- 정과 혈을 보태 힘줄을 적시는 방향 (지황음자·좌귀환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아침저녁 스트레칭으로 종아리와 허벅지 뒤를 늘려 주세요.
3. 담열내요(痰熱內擾) 답답하고 잠 못 드는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몸이 무겁고 가래가 많으며 잠을 설치는 분
- 나타나는 모습
- 가슴이 답답하고 밤에 자주 깨며 꿈이 많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가래, 입 마름, 변비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누런 설태가 두텁게 끼고 맥이 구슬 구르듯 미끄러움
- 치료 방향
- 담과 열을 걷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향 (온담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저녁은 가볍게 먹고 자기 전 화면을 멀리 두세요.
4. 장조변비(腸燥便祕) 장이 마르고 막힌 유형
- 이런 분에게 많아요
- 며칠씩 변을 못 보는 분
- 나타나는 모습
- 변이 단단하고 배가 더부룩하다
- 함께 오는 몸의 신호
- 입맛 저하, 복부 팽만, 피부 건조
- 진찰에서 보이는 모습
- 혀가 마르고 맥이 가늚
- 치료 방향
- 장을 적시고 움직임을 돕는 방향 (마자인환·윤장탕 계열)
- 오늘부터 해 볼 것
- 물과 채소, 껍질째 먹는 과일을 끼니마다 곁들이세요.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진찰하나요?
- 약 시간표 확인: 신경과 진단, 복용 중인 파킨슨 약의 종류와 하루 복용 시각,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을 확인합니다.
- 움직임 관찰: 의자에서 일어나기, 걷기, 방향 바꾸기로 굳음과 균형을 살핍니다.
- 비운동 증상: 변비, 수면, 기분, 어지럼, 소변 문제를 점수로 기록합니다.
- 설진·맥진·복진: 기혈 부족, 진액 마름, 담열의 비중을 판단합니다.
침·약침·한약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침 치료
- 백회(百會): 양쪽 귀 끝을 이어 머리 꼭대기에서 만나는 지점.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씁니다.
- 양릉천(陽陵泉): 종아리 바깥쪽 위, 동그랗게 튀어나온 종아리뼈 머리의 앞 아래 우묵한 곳. 힘줄이 모이는 혈이라 하여 굳음에 씁니다.
- 천추(天樞): 배꼽에서 양옆으로 손가락 세 개 너비. 장의 움직임을 도와 변비에 씁니다.
- 신문(神門): 손바닥 쪽 손목 주름에서 새끼손가락 쪽 끝의 오목한 곳. 잠이 얕은 분께 씁니다.
침 치료가 파킨슨병의 굳음이나 변비, 수면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아, 증상 점수로 변화를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2. 약침과 온열 요법
굳어서 당기는 목, 어깨, 허리, 종아리 근육에 약침을 시행하고, 몸이 찬 분은 온열 요법을 함께 시행합니다.
3. 한약과 복용 시간
유형별 탕약으로 피로와 변비, 수면, 입맛을 살핍니다. 레보도파와 탕약은 한 시간 이상 간격을 두도록 하루 시간표를 함께 짜 드립니다. 셀레길린이나 라사길린을 드시는 분께는 혈압을 올릴 수 있는 마황을 쓰지 않습니다. 변비약과 수면제까지 지금 드시는 약을 모두 알려 주시면 확인해 처방합니다. 한약은 원장이 원내 탕전실에서 약재 선별부터 달이는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며, 10일분씩 처방해 복용 경과를 보고 약재 구성과 양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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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보기관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신경과 진단 진찰로 진단하고 도파민 약을 시작하거나 조정합니다.
- 첫 한방 진료 유형과 비운동 증상, 약 시간표를 정리합니다.
- 4~8주 주 1~2회 침 치료와 탕약으로 굳음, 변비, 수면, 피로를 관리합니다.
- 유지기 신경과 약 조정에 맞춰 처방과 시간표를 함께 바꾸며 이어 갑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라, 증상 점수와 걸음 상태를 몇 달 단위로 비교하며 관리 방향을 조정합니다.
굳음과 낙상을 줄이는 생활 관리
- 운동: 태극권, 걷기, 실내 자전거처럼 균형과 큰 동작을 쓰는 운동을 주 3회 이상 합니다. 태극권은 파킨슨병 환자의 균형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낙상 예방: 문턱과 미끄러운 깔개를 없애고, 방향을 바꿀 때는 제자리에서 돌지 말고 크게 반원을 그리며 도세요.
- 발이 붙을 때: 바닥에 테이프로 가로줄을 붙이거나 '하나, 둘' 박자를 소리 내 세면 첫걸음이 쉬워집니다.
- 변비: 물을 하루 1.5리터 안팎으로 나눠 마시고, 아침 식사 뒤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앉으세요.
- 수면: 잠자리에서 팔다리를 휘젓는 분은 침대 옆 모서리와 물건을 치워 다치지 않게 합니다.
다른 진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
- 약 효과가 짧아지거나 이상운동이 생기면 신경과에서 약을 조정하세요.
- 삼키기 어렵거나 말소리가 작아졌다면 재활의학과 연하·언어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 일어설 때 어지럽고 쓰러질 듯하면 기립성 저혈압 진료를 받으세요.
- 우울감, 불안, 환각이 생기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함께 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 Q1. 파킨슨 약을 먹는 중에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 복용 중인 약을 알려 주시면 확인해 처방하고, 약과 한 시간 이상 간격을 둡니다.
- Q2. 한약으로 파킨슨병이 낫거나 약을 줄일 수 있나요?
- 아닙니다. 한약은 도파민 약을 대신하지 않으며, 약 조정은 신경과에서 합니다.
- Q3. 침을 맞으면 떨림이 멈추나요?
- 떨림을 멈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굳음과 변비, 수면을 함께 살피는 보조 치료입니다.
- Q4. 약 기운이 떨어질 때 치료받아도 되나요?
- 가능하지만 약효가 잘 도는 시간대가 몸을 움직이기 편합니다.
- Q5. 변비가 너무 심한데 변비약을 같이 써도 되나요?
- 사용 중인 변비약도 알려 주세요. 처방할 때 함께 고려합니다.
- Q6. 운동은 어느 정도 해야 하나요?
- 숨이 조금 찰 정도로 주 3회 이상, 넘어지지 않게 안전한 곳에서 하세요.
- Q7.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 대개 4~8주 단위로 변비·수면·굳음 점수를 비교해 정합니다.
- Q8. 집에서 지압해도 되나요?
- 배꼽 옆 천추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보세요.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 안내
- 진료시간
- 평일 09:00~20:00 (점심시간 13:00~14:00, 접수 마감 19:30)
토·일·공휴일 09:00~15:00 (접수 마감 14:30) -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가경주로 46, 2층 (가정동)
인천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인근
영상으로 길 안내 보기 → - 주차
- 한의원 건물 바로 앞 1층 도원주차장
- 예약
- 예약 바로가기 또는 전화 예약
진료시간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Postuma RB, et al. MDS clinical diagnostic criteria for Parkinson's disease. Movement Disorders, 2015 — 원문
- Li F, et al. Tai Chi and Postural Stability in Patients with Parkinson's Diseas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2 — 원문
- 왕긍당(王肯堂), 『증치준승(證治準繩)』 전진(顫振)
- 『황제내경 소문(素問)』 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원문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침·약침 시술 후 드물게 멍,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